전주시내버스 파업이 72일째(시내버스 217대+대체버스 25대 투입, 운행률 63.4%)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불법행위를 저지른 186명이 무더기로 사법처리 됐다.

1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월8일 시내버스 파업이후 민주노총 운수노조 조합원 1명이 구속되고 185명이 불구속 입건되는 등 현재 25명을 수사 중에 있다.

행태별로는 업무방해 175명, 폭행ㆍ상해 16명, 손괴 16명, 절도 1명, 기타 3명에 달하며, 현재까지 나타난 불법행위는 버스를 손괴해 시민의 안전을 해하는 행위, 버스에 승차해 시트를 찢거나 젓갈 등 오염물을 뿌리는 행위, 대체버스 운전자를 협박ㆍ폭행해 운전을 방해하는 행위 등이다.

특히 차량의 출차를 방해해 버스의 운행을 못하게 하는 행위 및 집회 시위 중 전체차로를 막거나 아주 천천히 행진해 교통의 진행을 방해하고 자신들의 차량으로 이용도로의 전체차로를 막고 서행하는 등 교통방해 등이다.

또한 출동한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폭행하는 행위, 파업 미 참가자ㆍ사무원 등을 폭행하거나 회사 사무실을 손괴하는 행위이다.

실제 2010년 12월15일 군산시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중인 15대의 시외버스 엔진오일 주입구에 설탕 등을 투입해 엔진을 손괴한 민주노총 운수노조 조합원이 구속됐다.

아울러 이달 14일 교통방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진 촬영하는 전주 덕진경찰서 팔복지구대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무릎부위에 상해를 가한 조합원에 대해서도 17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경찰이 예방차원에서 대처했으나 앞으로는 현장긴급대응팀을 버스 회차지 등에 배치해 잠복근무와 버스에 승차, 검거 위주로 공무를 집행해나갈 계획”이라며 “민주노조원들의 출차방해에 대비하면서 버스의 정상적인 출차를 지원하고 소화조와 구급차를 현장에 대비시키는 등 우발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