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지역위원장들이 전북도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추대와 경선’이라는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29일 지역위원장들은 오찬모임을 갖고 도당위원장 선출안을 놓고 논의를 했지만 성과없이 끝났다.
오찬 모임은 이춘석, 안호영, 김춘진, 김윤덕, 김성주, 김윤태, 박희승 등 7명의 지역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역 정가는 이날 모임을 통해 추대로 가느냐, 아니면 경선으로 하느냐 의견일치를 볼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원들 간에 이해관계 상충으로 합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도당 위원장 선출과 관련, “좋은 분위기에서 가능하면 합의 방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정치권이 중론이다.
특히 분위기만을 놓고 보면 합의 보다는 신경전이 팽팽했다는 전언이다.
일단, 도당 위원장직 도전의사를 밝힌 지역위원장은 김제부안의 김춘진 전 의원과, 전주갑의 김윤덕 전 의원으로 알려졌다.
또 전주병 김성주 전 의원 출마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는 “경선 보다는 합의에 의한 추대시 도당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춘진 전 의원과 김윤덕 전 의원의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역 정치권은 경선으로 갈 경우 김춘진 전 의원쪽이 우세하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지역내 표심을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이며 다선인 김춘진 전 의원이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춘진 의원은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조직선거 고수인 최규성 전 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는 등 당내 영향력을 몸소 보여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이춘석 의원이 김윤덕 전 의원을 밀어 줄 경우 상황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주권 지역위원장들이 김윤덕 전 의원을 지지한다면 판도가 바뀔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이춘석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를 전제로 “다선의원보다는 초선의원에게 기회를 주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밝혀 김춘진 전 의원 출마 포기를 암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합의추대가 결코 쉽지 않은 노정이다. 또 자칫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감투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신광영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