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이강석(26. 의정부시청)과 이상화(22. 한국체대)가 동계체전 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강석은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500m에서 35초34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마지막인 8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강석은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표팀 '맏형' 이규혁(33. 서울시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강석의 개인 통산 10번째 동계체전 금메달이다.

 이강석의 바로 앞 순서에서 레이스를 벌인 이규혁은 35초50의 대회 신기록을 냈지만 이강석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화는 여자 대학부 500m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을 보이며 가볍게 금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38초99의 대회 신기록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42초63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 윤지원(20. 한국체대)과는 무려 3.64초나 차이가 났다.

 대표팀의 이보라(25. 동두천시청)는 여자 일반부 500m에서 40초11을 기록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대학부 500m 금메달은 36초29를 기록한 김성규(19. 단국대)의 차지였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2인자' 고병욱(21. 한국체대)은 남자 대학부 5000m에서 6분56초73으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