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는 최근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낸 ‘사드 안전 교육 지시’ 공문에 대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8일 국방부의 일방적인 사드 홍보에 학교가 동원된 것은 교육이 아니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앞선 24일 ‘사드 관련 자료 안내 및 학생 생활지도 철저 요청’이라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내 국방부가 제작한 ‘사드 바로 알기’ 홍보 자료를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안내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번 사드 강행을 위해 정부는 아예 노골적인 방식으로 학교 동원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이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학교 교육을 수단화하는 것은 대단히 비교육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로서 국제 교육규범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드 홍보 교육은 교과서라는 껍데기조차 없이 국방부 홍보물을 그대로 교육 자료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충격을 준다”면서 “정부의 입장만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전제하에 단 하나의 판단만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진행할 경우 교육적으로 대단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공문을 여름방학 시기에 발송한 것에 대해 “학생들이 없는 빈 교실에서 사드 찬성 교육을 하라는 황당한 공문 발송으로 박근혜 정권의 칭찬을 받을지는 모르나, 방학 중에도 정치권력에 대한 과잉 충성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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