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민들을 위한 공공장소 간판제작에 서예가와 화가 등 지역 예술가들을 직접 참여시켜 도시 전역이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도시로 재탄생된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만의 새로운 간판문화 정립과 확산을 위해 앞으로 설치되는 공공장소 간판 제작에 지역 예술가들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앞으로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 간판 제작 시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토록 하고 지역 상가 등 민간영역으로 확대해 전주만의 고유한 간판문화를 확립할 방침이다.
먼저 시는 옛 동산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과 시청 로비에 마련된 '꿈앤카페&전주책방', '전주시 끝까지 동행 민원실’, '동물치유쉼터' 등 새로운 형태의 간판을 설치했다. 이 간판들은 기존의 글자 중심의 딱딱한 느낌의 간판과는 달리 목재 소재를 활용해 장소별 특성에 따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도시경관 개선과 아름다운 간판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예술가들의 심사를 통해 개성이 있거나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간판을 선정 시상하는‘아름다운 간판상’도 제정·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연말까지 총 2억원을 투입해 풍남문에서 완산경찰서까지 이어지는 전라감영 테마거리 주변 상가 30여 곳을 대상으로 간판개선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완료된 풍남문 간판개선사업과 연결, 주변에 난립한 간판을 정리하고 인근 경관과 어울리도록 개선해 전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도시미관이 개선되면 한옥마을로 집중된 관광객들이 풍남문과 남부시장에 이어 향후 복원되는 전라감영까지 확대돼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시는 풍남문 로터리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해 영세상가의 오래되고 낡은 간판과 건물벽면을 풍남문과 어울릴 수 있는 목재와 석재, 기와 등을 활용한 간판으로 제작·설치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간판은 도시미관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전주시는 새롭게 조성되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에 설치되는 간판 제작에 지역 예술가들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면서 “공공의 영역에서 시작된 전주만의 특색 있는 간판문화가 상가 등 민간영역까지 확대되면 전주시 전역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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