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요의 급감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위축돼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막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는 내달 2일 도내 농축산물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북도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될 경우 사과와 배, 인삼 등의 산지유통시설의 가동률이 급격하게 저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우의 경우에도 대부분 고가로 포장돼 매출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관련법이 5만 원 이상의 선물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전북도는 개별 농축산물의 포장 단위를 5만 원 이하로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촌경제연구원은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농축산물 선물 수요는 24.4~32.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특히 농업의 생산액 감소도 8.4~10.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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