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풍남문, 빛의 옷을 입다’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연장·운영된다.
전주시는 지난 3월부터 7월말까지 풍남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풍남문, 빛의 옷을 입다’ 공연을 오는 10월 말까지 3개월 연장 운영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연장 공연은 오는 8월 첫째 주 시스템 점검 및 정비 과정을 거친 후 오는 8월 12일부터 10월 28일까지 추석연휴기간을 제외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와 9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 된다. 1회차 공연은 오는 28일 새롭게 선보일 완판본 소재의 신규 콘텐츠가 상영되며, 9시 30분에 시작되는 2회차 공연은 기존 상영된 영상 콘텐츠를 압축·수정한 영상이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는 총 4부로 구성된다. 전주의 완판본을 소재로 우리 고유의 기록문화를 시각화하고, 옛 풍속화와 민화의 재해석을 통해 전주의 풍류정신을 관광객들에게 알린다. 또,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풍남문의 아쿠아리움 변신 △전주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콜라주된 미장센 △2017년 U-20 월드컵 개최도시 축하 세레모니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시는 평일 야간경관상설공연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 공연이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관광지인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이어주는 통로가 됐다고 판단, 전주에서 1박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공연을 연장해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전하기로 했다.
실제로, 전주시 자체 통계에 따르면 미디어파사드 공연은 지난해 12월 전동성당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풍남문 상설공연까지 약 8만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평일 야간 공연임에도 SNS와 입소문 등을 통해 꾸준히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풍남문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낮 시간에도 미디어파사드 공연 관람이 가능해졌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사람들이 보는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뜻하며, 스마트폰 구글플레이에서 ‘미디어파사드 AR’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풍남문 정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공연이 없는 낮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연장공연에도 전주시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부득이 한시적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일부 변경·운영하고, 차량진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풍남문 경유 버스노선이 완산경찰서 맞은편 임시정류장으로 우회 운행되며, 풍남문 로터리·완산경찰서 사거리·송약국 사거리·대화철물점 삼거리 등 풍남문 일대 일부 구간에 대해 차량 통제가 진행된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풍남문 광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개막 D-300일 기념주간 특별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기념식과 특별 공연,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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