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효자공원묘지 공원화 사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은 25일 제333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가 효자공원묘지 이전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공원화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효자공원묘지 이전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고, 장의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피로 이전 지역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다른 지역 주민들과 불필요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공원묘지 이전보다는 공원화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주효자공원묘지는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묘지가 조성돼 7300기가 매장된 공동묘지로, 지난 1977년 공설묘지로 조성되면서 5400기가 추가로 안장된데 이어 2010년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실외 봉안원까지 조성됐다.
전주시 도심이 서부지역으로 확장되면서 효자공원묘지 인근 학교와 주민들 사이에서 공원묘지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전임 시장 재직 중 2008년 전주효자공원묘지 공원화 추진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용역은 서부 신시가지 일대의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공원묘지의 봉분(무덤)을 납골당이나 수목장 형태로 전환하고, 공원묘지 주차장에 축구나 야구 등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을 조성해 시민공원으로 추진하는 공원화 사업을 제안했다.
여기에 2010년 전주시 장사 등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전주시도 효자공원묘지에 매장중심에서 화장중심으로 변화하는 장례문화 수요에 맞게 무연분묘 2203기를 개장하고, 그 공간에 ‘2차 자연장지’를 지난해 7월 추가로 조성했다.
이 의원은 “효자공원묘지 이전에 따른 막대한 예산투입과 지역민 간 갈등과 분열에 의한 손실이 불가피한 현실을 감안할 때 공원묘지 이전이 아닌 공원화 사업과 승화원 신축사업 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전주시에서 착수한 장기미집행사업과 연계된 효자공원묘지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일몰제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효자공원묘지의 공원화 사업부지 약 42만㎡ 중 17만1000㎡가 미집행 면적”이라며 “일몰제가 시행되는 2020년 이전에 공원화 사업에 필요한 미집행 부지에 대한 사업을 먼저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공원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경우 효자공원묘지는 기존 묘지의 기능과 친환경 생태녹지 공간이 양립하고, 참배객과 지역주민의 정서에 부응하는 아름다운 묘지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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