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변산면에 건설 중인 NH보험변산연수원 공사 현장을 상대로 일부 주민들이 환경문제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는 등 공사업자에게 무리한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있다.
‘NH보헙변산연수원’은 농협중앙회가 부안군 변산면 두포마을 일원에 190억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한부종합건설(대표 한창환)이 수주해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2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19일 이 마을 일부 상인들은 “공사장에서 발생한 소음, 분진 등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사장 입구를 봉쇄 건설 차량을 통제하는 일이 발생,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됐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지난해 12월말께 마을대표(K모 위원장, 이장)들이 현장 사무실을 찾아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소음, 먼지 등으로 일대 상가 등이 관광지 인데도 불구하고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배상 차원에서 마을 노인정 건립과 마을기금조성의 일환으로 공사장에 있는 사토(흙, 1만2천루배)1200여차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이에 공사현장 관계자인 한부측은 대책회의 끝에 이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공사방해행위 등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토를 이들에게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사토를 마을 사람들이 논밭을 전용하기 위한 개발행위 현장(매립토)에 넘겨주고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돈의 사용처가 분명치 않고 있어 철저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토의 양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200여만원(1200차 /35.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관련 업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16일 주민 A씨는 “공사 현장으로부터 사토를 받아 팔았으며 마을 사람들에게 공동분배 해야지 일부 주민들에게만 지급했다는 대표들의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사토대금의 정확한 액수와 사용처가 밝혀져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주민 대표로 알려진 두포마을 K모씨는 “회사측에서 먼저 사토를 준다고 해서 사용했다”고 말하고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부안=최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