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노조 파업으로 전북 지역 일부 아파트 건설현장의 철근콘크리트 공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타워크레인 임대 회사 직원을 투입해 가까스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타워크레인이 필요 없는 부대 공종을 중심으로 시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태장기화땐 공정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20일 전북건설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이 주도해 이달부터 시작한 타워크레인 노조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 들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기본급 19.8% 인상, 3t 미만 소형타워크레인 자격 강화 등을 요구하며 이달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전북지역 아파트 공사 등 건축공사 현장은 거의 중단된 상태며, 타워크레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철근콘크리트공사 업계가 공정관리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타워크레인이 멈출 경우 토목과 건축 분야 연관 공정까지 모두 '올스톱'되는 실정이어서 건설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A아파트 현장의 경우만 타워크레인 임대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중 타워크레인 면허를 갖고 있는 직원 1명을 투입, 가까스로 타워크레인을 운용 중이지만 정상파업의 경우 대체기사를 고용하는 것도 불법이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다.
타워크레인이 필요 없는 부대 공종을 중심으로 시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끝나면 아예 일 손을 놓아야 할 형편이다.
전주 지역 A아파트 현장 관계자는 “아직 20층을 넘어가지 않은 상황이라서 크게 타격은 없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며 작업능률도 떨어지고 있다”며 “21일 서울에서 임금 협상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번주 파업을 풀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 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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