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기 개인전 ‘Eden Forever, 신 진경산수’전이 오는 2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선의 진경산수를 바탕으로, 자연을 입체적 조형으로 새롭게 묘사하고 해석한다.
작가는 고목에 자연을 고부조(돌출된 모양이나 형상의 부분이 두툼하게 드러남)로 조각한 다음 그 위에 자연재료(자개·한지·옻·천연석)와 물감을 덧입힌다.
그는 이러한 작업방식을 통해 전통적 조형이 지니고 있는 평이함과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입체와 평면, 사실과 추상이 공존하는 신 진경산수를 시도한다.
새로운 조형의 탐구와 동·서양의 기법을 혼용해서 제작된 작품은 실제 자연이 아닌 제 3의 공간으로 연출되며, 이는 흡사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신 진경산수 작품은 반복된 노동과 단순한 정신의 산물이다.
작가는 “고목을 깎고 다듬고 조각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깊은 호흡과 함께 움직이는 간결한 드로잉과 무수한 자개의 중첩은 수없이 반복되는 수도자적인 고행과도 같다.”며 “그것은 거대한 자연에 대한 순응이자 경외이며, 에덴의 영원을 바라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kunst messe frankfurt15(프랑크프루트, 독일), karlsruhe art fair(칼스루에, 독일), Eden mountain (교동아트미술관, 전주)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그의 4번째 개인전이다.
/정해은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