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2016년 특별기획전의 일환으로 ‘지(紙) 우산’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전통우산의 맥을 이어가는 전국 유일의 우산장인 윤규상(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의 작품전으로, 전통소재 한지와 전통 지우산 제작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의 지우산을 선보인다.
예로부터 전주는 질 좋은 닥나무가 많고 수질이 적합해 최적의 한지생산지 장소로 각광 받았다. 이렇듯 질 좋은 한지의 용이한 수급과 문화 정서적 흐름으로 지우산 수요가 급증했으나, 1970년대 값싼 비닐의 보급과 근래 천으로 된 자동우산의 출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지우산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이렇듯 특수한 재질의 등장으로 인해 지우산은 우리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최근 윤규상 장인이 실용성과 심미성을 겸비한 지우산을 제작하며 대중에게 우리 전통공예의 멋을 선보이고 있다.
지우산에 사용된 한지는 기름을 먹여 일반 종이와 다르게 잘 찢어지지 않고 가죽만큼 튼튼하고 견고하다. 또한 지우산은 바람이 불어도 대나무 살대가 견고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뒤집어지는 일도 없다. 
윤규상 장인이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우산을 손에서 놓지 못한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일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한평생 수도 없이 대나무에 손을 베고 찔려가며 기술을 연마했다고 밝힌 윤 장인은 “지우산은 누군가는 지켜내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서가 녹아있는 물건”고 말했다.
전시는 8월 7일까지 열리며, 오픈식은 20일 오후 4시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디자인개발실 281-1555로 문의하면 된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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