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복지시설 내 방치된 녹지공간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녹색복지숲으로 조성했다.
전주시는 올해 산림청 녹색사업단으로부터 녹색자금(복권기금) 1억40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한 선덕효심원 내 녹색복지숲 조성사업이 최근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방치됐던 공간이 시설 이용자와 인근지역 주민들이 사계절 꽃과 열매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녹색 휴게시설로 재탄생됐다.
‘선덕효심원’은 치매환자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어르신, 직원 등 130여명이 생활하는 곳이지만, 시설 내의 기존 녹지공간에는 소량의 수목이 계획성 없이 식재되어있을 뿐 치유를 위한 산책 및 휴식공간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산림청 공모사업을 통해 이곳에 느티나무와 배롱나무, 산수유 등 16종의 나무 4000여 그루를 식재하고, 황토포장 및 파고라, 야외테이블 등을 설치했다. 또, 선덕효심원은 자부담 500만원을 들여 장마철 폭우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안전한 녹색쉼터 공간을 만들었다.
시는 새로 조성된 선덕효심원 녹색복지숲이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치매 및 중증어른신, 자원봉사자 등 연간 2500여명의 이용자들의 치유 정원의 역할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소통·융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덕효심원 원장은 “녹지공간이 부족해 산책할 수 있는 치유공간이 없었는데 이번에 조성된 나눔숲이 어르신들의 심신 치유기능과 정서 안정,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심 내 쾌적한 녹색쉼터를 조성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며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녹색자금 지원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시설 내 녹색복지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녹색자금 30억원을 지원받아 전주 사랑의 집과 우리너싱홈, 성예실버홈 등 15개소에 녹색복지공간을 확충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숲을 조성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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