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여전히 특정 작물에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도내 농업인들이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부터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유도가 필요해 보인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작물재해보험을 가입한 전북 농가는 2만2,255호로 집계됐다. 총 면적만 6만6,067㏊에 이른다.
지난해 1만7,639호 대비 4,616호(26.1%)가 증가했다.
품목별 가입률은 배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률이 93%로 가장 높았고 사과가 75%, 벼 53%, 단감 27%, 대추 17% 등 순으로 조사됐다.
벼의 경우 올해 들어서는 1월에 한파가, 4∼5월에는 강풍 등 예기치 않은 이상기온으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경험한 농민들이 서둘러 보험 가입에 나서면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 10% 미만인 것으로 집계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옥수수와 고구마 등은 재해보험 가입률이 1%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많은 농가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대상 품목과 사업지역을 늘리고 품목도 지난해 46개에서 올해 50개 품목으로 가입대상을 확대했지만 효과를 못보고 있다.
이에 농작물재해보험이 대다수 농가의 건실한 경영안정장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입률이 저조한 품목의 원인을 파악하는 등 내실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농가 한 관계자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전년도 자연재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재해 발생시 정부나 지자체의 재난지원금만으로는 복구에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 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특정위험만 보장하는 방식으로부터 종합위험 보장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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