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한밤중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께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남편 A(41)씨가 부인 B(35)씨의 팔과 등을 흉기로 찔렀다.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부인이 이웃집으로 대피한 사이 A씨는 자신의 배와 팔 등을 흉기로 찔러 자해했다.
남편의 범행 직후 중상을 입은 부부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 조사과정에서 피의자가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원광대학교 병원을 뛰쳐나가는 장면을 확인했다”며 “피의자 동생이 피의자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방문했으나, 피의자가 자신은 정신병자가 아니라며 뛰쳐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가 중상을 입어 정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남편이 피해망상증이 있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부가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뒤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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