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수 전 부안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다시 한 번 법정에 서게 됐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지청장 김영현)은 11일 김호수 전 부안군수(73)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군수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건설 브로커 A(74)씨와 부안군청 소속 6급 공무원 B(56)씨, C건설업체 실제 운영자인 D(56)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김 전 군수는 지난 2012년 3월16일 건설 브로커 A씨로부터 “부안군 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와 관련해 C건설업체가 국내 독점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공법을 적용해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건설 브로커 A씨는 C업체 실제 운영자인 D씨로부터 부안군수 등 부안군청 소속 공무원들을 상대로 C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알선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억원을 받아 그 중 6000만원을 김 전 군수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건설업체 운영자 D씨는 부안군청 소속 공무원 B씨에게 공사대금을 증액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9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인사비리로 1년6월의 실형을 살고 지난해 말 출소한 김 전 군수는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김 전 군수는 지난 2008년 1월 인사 담당 공무원들에게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서열·평정점 임의 조작을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살고 지난해 말 출소했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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