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4주년을 맞이한 전주역사박물관이 기념행사를 갖는다.
전주역사박물관은 12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기념식과 함께 전주 옛 사진 특별전 ‘시간과 공간 스토리’와 제18회 전주학 학술대회 ‘전주음식의 문화적 토대’를 각각 연다.
전주 옛 사진 특별전은 근현대를 거치며 변화된 전주의 자취가 담긴 사진을 통해 전주풍경과 전주사람들을 추억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2007년 전주 옛 사진을 전시한 이후 새롭게 발견한 전주사진을 정리하여 12일부터 9월 18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후까지, 전주의 시대별 모습이 담긴 100여점의 사진이 도시경관, 한옥마을, 문화유산, 한지와 부채, 전주사람들 등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먼저 최근 동국사에서 처음 발견된 전주성 서문사진은 전주의 옛 모습과 도시의 변화를 느껴볼 수 있는 사진이다. 이는 1907년경 촬영된 전주부시가전경 엽서사진으로 한가운데 서문이 위치하고 있다.
이 사진은 패서문의 형태가 담긴 유일한 사진으로 서문에서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벽이 나타나 있어서 전주성 4대문 및 성벽 복원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록사진으로서의 의의를 가진다. 여기에 우측으로는 전라감영 선화당의 측면이 나와서 감영복원에도 큰 가치를 지닌다. 사진은 동익헌이 잘려나가지 않은 전주 객사(풍패지관)도 온전하게 담고 있다.
또한 1930년대 전반 전주시가전경은 전주부로 승격되기 전인 전주군 전주읍일 때의 모습을담은 엽서사진으로 전동성당 일원에서 다가교 너머까지의 전주 시가지 전경을 담았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가 담겨 있는 남고산성의 전경사진을 비롯해 한벽당 아래 전주천에서 한지통을 놓고 종이를 뜨던 1960~70년대 한지·부채 제작사진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전주에 고유의 음식문화가 발달하게 된 기반과 그 문화적 토대를 규명하고 전주음식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도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연달아 진행된다. 이날 학술대회는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발제자인 조숙정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전주지역의 절임저장음식:장아찌의 종류와 이용, 그리고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100년 전 근대 전주의 음식문화 토대와 역사적 물산지리 고찰>을,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이 <전주의 김치관련 문화자원과 유용화 방안>을, 송화섭 전주대학교 교수가 <전주 남문 밖 장시음식이 전주음식문화에 미친 영향>을, 김해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전주 제례음식의 문화적 특성>을 주제로 각각 논한다.
토론자로는 고경희 가톨릭대학교 교수, 차경희 전주대학교 교수, 김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연구원, 이영은 원광대학교 교수, 송영애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 연구교수가 나선다. 종합토론 좌장은 함한희 전북대 교수가 맡았다.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이번 특별사진전이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는 전주에 대한 오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 학생들에게는 전주의 역사와 가치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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