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가족이 만나 외식자리를 가졌지만 자녀들이 이혼한 어머니를 쫓아가자 혼자 술을 마시다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순창경찰서는 지난 8일 4년 전 부인과 이혼 후 자녀 3명을 혼자서 양육하다 신변을 비관해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48)씨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밤 11시30분께 순창군 팔덕면 자신의 주거지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그는 양다리에 3도 화상을 입고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4년 전 이혼한 부인과 자녀가 모두 모여 외식을 했으나, 식사를 마치고 자녀들이 모두 전 부인을 따라가자 집에 돌아와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자녀에게 전화해 “누구와 살고 싶냐”고 물었고 자녀가 “아버지와 살기 싫다”고 대답하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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