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건물 1층 안내데스크 옆 휴게공간에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중증장애인(발달장애인, 정신장애인)을 채용한 카페가 11일 문을 연다.
장애인들이 일하는 시청 카페는 아메리카노 가격이 1500원, 최고가로 책정된 카라멜 마끼아또가 3,500원으로 커피전문점보다 2배 가까이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꿈앤카페는 전주시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카페 시설 설치 및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받아 전북장애인부모회 전주시지회가 위탁운영한다.
이곳 카페에 바리스타로 채용된 김난(23·여·발달장애)씨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며 커피 메뉴 제조법을 익히고 장애인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근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하루 4시간, 주 5일 근무하고 월 급여로 63만여 원을 받게 된다. 김난씨 외에도 2명의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도 하루 4시간씩 교대 근무하고, 비장애인 매니저가 함께 근무하게 된다.
전주시는 2016년 7월 현재 등록장애인수 3만3000여 명 가운데 약 3%인 8000여명이 중증장애인(1급?2급?3급 중복)이며,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 중증장애인수는 3700여명으로 추산된다.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전북도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이 17곳 있는데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이곳의 생산품을 우선구매 하는 것 역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사회참여를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전주시를 시작으로 전북 전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지난 2012년부터 공공영역에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꿈앤카페(매점) 42곳을 열어 중증장애인 140여명이 채용돼 일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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