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페이퍼 코리아(주) 공장 이전을 위한 군산시와 페이퍼코리아(주)간 양해각서가 지난 14일 체결됐다.
페이퍼코리아 공장은 1944년 북선제지를 시작으로 고려제지, 세풍을 거쳐 페이퍼코리아에 이르기까지 67년간 군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향토기업이다.
하지만 동부권 도심에 공장이 위치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신역, 군장산업단지연안도로 등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
또한, 신문용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로 인해 시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페이퍼코리아(주)에서는 상호 협력 하에 기업의 합리적 이전과 공장부지 개발을 통한 도시균형발전이라는 공동의 성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는 페이퍼코리아 공장 이전 계획 이행을 전제로 하는 행정지원을, 페이퍼코리아(주)는 공장 이전 계획과 더불어 지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발계획을 마련하기로 하고 세부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퍼코리아 공장 이전에는 이전비용 2500억원과 1700억원의 금융기관 차입금 등 42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회사 측은 1단계로 오는 2013년부터 16만평의 부지 가운데 유휴부지 8만평을 개발한 후 가동 공장부지 8만평은 부지 이전 후 2단계로 개발할 계획이다.
/군산=김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