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회의 로맨틱코미디 ‘데이트’가 10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가 데이트를 통해 느끼는 설렘,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지나간 사랑의 꿈틀거림,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며 나풀거리는 작은 희망 등 복잡미묘한 감정의 격랑 속에서 사랑에 동화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밤마다 변기커버를 사들고 공사장을 찾는 고집 센 여자와 파 이파리가 삐져나온 쇼핑백을 들고 공사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남자. 둘의 만남은 어딘가 겉돌고 뒤틀리고 어긋나 보인다.
그들은 너무 평범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특별히 하고 싶거나 되고 싶은 것도 없다. 뭔가 원하기도 하지만 그게 뭔지는 잘 모른다.
그런 그들의 모습은 각자의 삶의 무게를 온전히 끌어안고 살아가는 외로운 현대인들의 모습을 닮았고, 우리의 어떤 시간과도 일면 맞닿아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며, 문의는 282-1810로 하면 된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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