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지역업체를 이용하는 등 지역연계·상생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을 챙긴다고 했던 기관들이기에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행보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업체 이용 실적은 160여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지방행정연수원 48억원(교육교재 인쇄·청사 관리 등) ▲한국국토정보공사 53억원(용역·인쇄물 등) ▲농촌진흥청 및 소속기관 24억원(인쇄물 등) ▲한국전기안전공사 15억원(경비용역·비품구입 등) ▲한국농수산대학 12억원(실습수업재료 등) ▲국민연금공단 5억원(지역물품구매 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4억원(사무용품 등) 등이다.
지역업체 이용실적은 이전 후 현재까지 이용한 것으로 적게는 2015년도 한해 실적, 많게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의 이용실적이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과의 융화을 위해 지역업체를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초청행사 등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2015년 한해에만 예산규모 총 1억8천여만원에 달하는 50여건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지역 연계사업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으로는 국민연금공단이 메르스 격리마을에 대한 구호물품 전달과 약 9천만원에 이르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재래시장 물품구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희망공부방운영(6회, 3천5백만), 농진청 및 소속기관의 사랑나눔행사 및 전통시장 방문(8회, 2천만원),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추석·연말의 사랑나눔행사(4회, 3천만원) 등이 돋보인다.
기관별 지역연계 사업으로는 농진청이 전북 6차산업 발전을 위해 23개소의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방행정연수원은 연수 중인 직원들에게 안덕힐링마을과 완주로컬푸드 등 다양한 지역문화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드론 등을 활용한 CCTV 이용 주차시스템 개발을 도내 중소기업과 사업계획 수립 및 연구 중에 있으며, 한국전기안정공사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공구매 상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이전 공공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각 기관의 지역연계 사업의 다양화·활성화를 유도하고 입주기관의 안정적 정착 지원과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