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8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미술관에서 ‘한국 근·현대 산수화’을 연다.
전시 작품은 먹의 농담으로 빚어낸 산수 정경 76점으로 구성된다.
산수화전에 참여한 55명의 작가들은 형식의 개성화, 형식의 파괴와 재구축, 전통 법식의 초월·승화 및 거부를 통해 각기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수의 굵고 깊은 정서가 표현된 노수현의 걸작 ‘산수’와 길이가 420㎝인 변관식의 ‘촌락풍일’을 만나볼 수 있다. 촌락풍일은 정겹게 구성진 산촌 풍경 사이로 구부정한 모습의 사람들이 걷고 일하는 장면들을 담고 있으며 칙칙하고 소박한 필치는 한국적 정감을 표현한다.
또한 이상범, 허백련, 김은호, 박승무 등은 한국 근대 산수화가 어떠했는지 그 실상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지역작가로서 근대 이후 두각을 나타낸 나상목, 남궁훈, 조평휘, 이용휘, 송수남, 송계일, 방의걸, 정승섭 등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그 지역성이 한국 전반의 산수화와 어떠한 차별성을 갖는지 조망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들 작가를 통해 산수화는 전통과 지역성 그리고 현대적인 변모를 거듭하며, 이후 전통기법에서 탈피 새로운 감각과 실험성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현대 산수화 작가들 정하경, 이정신, 정명희, 안동선, 문재성 등은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한 현대적 감각을 구사한다.
필묵으로 그린 산수풍경을 가위로 잘라 콜라쥬 기법으로 현대 산수화를 만들어 내는 설박의‘어떤 풍경’은 실험성의 대목으로 특기할 만하다.
전북도립미술관 장석원 관장은 “근·현대 산수화는 전통에 근거를 두면서도 변용을 거듭해 왔다. 그러기에 이번 전시에서는 시기마다 작가마다 달리 표현한 특색 있는 산수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7월 8일 오후 4시에 개최된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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