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장찬)는 여학생들을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전주 모 중학교 교사 A씨(56)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의 이수를 명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중순 자신이 체육교사로 근무하는 중학교 강당 입구에서 수업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가는 B양(13)양의 허리를 잡고 브래지어 끈이 있는 등 부분을 손바닥으로 두드려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지난해 9월에도 학교 강당에서 “요즘 나한테 소홀한 것 같아”라며 B양의 손과 팔을 수차례 주무르는 등 총 3차례 B양을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지난해 4월 강당에서 피구를 하고 있는 C양(13)을 스탠드 쪽으로 불러 고모부의 안부를 물어보며 양쪽 팔을 주무르는 등 그 해 9월까지 어깨와 브래지어 끈이 있는 등 부분, 팔 등을 만지는 수법으로 C양과 D양을 총 7차례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전에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30여 년 간 교사로 성실히 복무했고 피고인의 성적 만족을 위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추행의 정도가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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