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대 도보로 귀가하던 여성을 덮쳐 납치하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6일 도보로 귀가하는 피해자 이모(23·여)씨를 뒤에서 달려들어 입을 막고 인근 골목으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납치미수)로 백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27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도보로 귀가하는 이씨를 납치하려 했으나, 백씨의 거센 반항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성범죄 대응 특별 형사활동을 진행하던 중 현장에 출동해 동일 범죄가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어 즉시 인근 CCTV를 검색하고 탐문 수사를 통해 파란색 티셔츠와 검정색 7보 바지를 입은 170cm 정도의 건장한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CCTV 분석 중 용의자가 배달 업체 홍보문구가 부착된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모습을 발견, 배달 업체들을 탐문 수사한 끝에 백씨를 발견하고 경찰서로 임의 동행을 요구했다.
조사결과 백씨는 배달 업체에서 음식 배달 일을 하다 이씨를 발견하고 미모에 반해 흑심을 품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신도시 쪽에서 걸어가는 여성을 발견했는데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얼굴도 확인했는데 마음에 들어서 그랬다”며 “예전에도 예쁜 여성을 발견하면 쫓아가긴 했지만 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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