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파견 고교생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전북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로 3회를 맞이한 NSLI-Y 프로그램이 지난 3일 전주기전여고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17명으로 구성된 미국 고교생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6주간 머무를 예정이다.
이들은 미국 국무부에서 선발하여 파견한 학생들로 미 연방정부에서 시행하는 ‘NSLI-Y(National Security Language Initiative for Youth)’ 프로그램의 장학금 수혜자들이다.
NSLI-Y는 미국 정부의 주요언어교육프로그램(NSLI)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미 국적 학생들이 주요 언어 사용 국가에 파견돼 현장에서 해당 언어와 생활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어와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 등도 이 프로그램의 해당 언어다.
이 중 한국어 교육은 2014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교육을 담당했으며, 지난 4월에는 3차 년도 프로그램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올해 프로그램의 주요 교육장을 전주기전여고 등으로 결정하고 이들 기관과 협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이용하는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또한 홈스테이를 하게 될 17가정을 모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도 마쳤다.
지난 4일부터 교육을 받고 있는 미 고교생들은 8월 16일까지 체류하는 동안 전원 도민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며, 총 120시간의 한국어 교육과 100시간에 이르는 체험형 한국문화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전주의 다양한 명소와 볼거리, 인물 등을 직접 만나보는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이 매주 1회 진행되며, 전주 KBS 콘서트 관람, 전북현대FC 축구경기 관람 등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한다.     
이들을 인솔하고 온 현지생활 책임자 잭 맥클라우드씨는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됐던 전주를 17명의 학생들과 함께 찾게 되어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며 “가장 한국적인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크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학습하게 되는 전주가 학생들에겐 한국의 고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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