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형사3단독(정인재 부장판사)는 5일 술에 취해 화물차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절도 등)로 기소된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A(32)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3일 오후 4시40분께 완주군 봉동읍 한 자동차공장에서 출고를 앞둔 19t 화물트럭(시가 7800여만원 상당)을 훔쳐 타고 3㎞가량 운전하다 도로변 가로수와 인근 회사의 정문 외벽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당시 A씨는 무면허에 혈중알코올농도 0.157%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훔친 화물차가 반환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를 시도해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회복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박용주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