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콘퍼런스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샬럿이 서부의 강호 레이커스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샬럿 밥캣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타임 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미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09-89, 20점차로 대승을 거뒀다.

 대어 레이커스를 낚으며 2연승을 달린 샬럿은 24승째(31패)를 수확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샬럿 앞에만 서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

 2004~2005시즌부터 정규리그에 참가한 샬럿은 레이커스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5패로 앞서 있다. 레이커스와 최근 10번의 맞대결에서 이날 승리를 포함해 8번을 이겼다. 레이커스가 통산 상대전적에서 뒤져있는 팀은 보스턴 셀틱스와 샬럿 뿐이다.

 이날도 샬럿은 대승을 거두며 레이커스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제라드 월러스가 20득점을 올리고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펄펄 날았다. 보리스 디아우와 나지르 모하메드가 나란히 16점을 터뜨렸고, 제라드 헨더슨이 18득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를 도왔다.

 레이커스는 천적에게 또 다시 승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0득점 5리바운드)와 파우 가솔(17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샬럿의 일격을 막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레이커스는 18패째(38승)를 당했다. 서부콘퍼런스 선두 샌안토니오 스퍼스(46승 9패)와의 격차는 8.5경기로 벌어졌다. 샌안토니오의 뒤를 잇고 있는 댈러스 매버릭스(38승 16패)와의 격차도 1경기로 늘어났다.

 2쿼터 내내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49-4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낸 샬럿은 3쿼터 초반 월러스가 연속 6득점을 몰아쳐 기선을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