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남규(5선) 의원, 김명지(4선) 의원과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김윤철(2선)의원, 송상준(3선)의원 등 2명이 부의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임시회를 통해 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가 열리고 오는 8일은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 더민주 소속 22명 의원 19명이 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김명지 의원, 부의장에 송상준 의원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김명지 의원은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내걸고 억지로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서명부를 작성하다가 일부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말썽을 자초했다.
김 의원은 더민주 의장 후보 결정 투표에 앞서 당내 의원들에게 자신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려 민주적 경선을 무산시키고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려는 야욕을 보여 초선의원들의 반발을 샀던 것.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의 비민주적 행태를 비판하는 초선의원들 앞에서 김 의원이 직접 몇몇 의원들의 서명이 담긴 연판장을 찢는 촌극도 빚어졌다.
한편 전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당 구도로 갈라진 가운데 치러지는 첫 선거로 양당 협치의 시험대가 될 전망안 가운데 초선 의원들의 표심 향배도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의회는 34명의 의원 중 더민주가 2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국민의당 9명, 무소속 2명, 새누리당 1명 순이다.
여기에 초선 의원도 13명으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갈라진 상황에서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반기 부의장을 지내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김명지 의원은 부의장 송상준 의원, 도시건설상임위원장 이병하 의원, 운영위원장 강동화 의원, 문화체육상임위원장 이기동 의원 등과 합세해 조직적 위세를 과시해 왔다.
통상 의장단은 완산구와 덕진구 출신으로 균형을 이뤄왔지만,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는 이러한 관례가 무너져 덕진구 의원들의 표심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더민주 소속 모 의원은 “시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전당임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절차를 지키지 않는 모습에 실망이 크다”며 “후반기 의장단이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할 본연의 임무를 충족할지 의문이 많다”고 염려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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