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에 새만금 신공항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전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데 이어, 전북출신 의원인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전주을)도 새만금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4일 정 의원은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새만금국제공항은 광역도시간 경쟁이 아닌 전북도 안에서 부지가 선정되는 만큼 지역간 합리적 조정을 통해 최적의 부지를 결정하면 된다”며 “새만금에 한중경협단지가 조성되고, 도레이.솔베이.OCI 등 국제규모의 기업들이 들어서는 만큼 항공물류를 소화가기 위한 국제공항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새만금개발청 전북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에 새만금추진지원단이 발족돼 부처 간 협력을 조정하고 있고, 새만금 SOC기반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조성돼 있다” 면서 “새만금의 향후 성패는 현장에서 기반시설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과 국내외 투자를 많이 끌어들이는 것에 달려있는 만큼 새만금개발청의 전북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 의원은 새만금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4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새만금을 통해 중국으로 진출하는 서진(西進)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며 “이를 위해 15~2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동북아발전특위’를 구성해 새만금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정치권은 정 의원의 이번 발언을 두고 약속이기도 하지만 전북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전북 민심이 중요하다고 판단, 해당 지역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 의원의 이번 발언을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새만금 신공항을 지지하는 전북과 광주공항 확장을 비롯해 무안 공항의 재건을 원하는 전남 간 의견이 달라 제2의  영남권 신공항 사태'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라북도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공항 건설이 포함될 정도로 현안사업인만큼 정 의원이 정치논리로 접근한 것만이 아니라는 설명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정가 관계자는 “신공항건설은 수십조원이 드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결국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꼭 추진해야만 되는 사업이다. 정치권이 밀어붙이는 만큼 행정 역시 수요 예측 등 정확한 경제논리를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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