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3~4명의 의원들의 경합이 치열해지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당 구도로 갈라진 가운데 치러지는 첫 선거로 양당 협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초선 의원들 표심의 향배도 당락을 가르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오는 5일에 있고, 8일은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시의회 의장 후보군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명지(4선) 부의장을 비롯 최찬욱(6선), 김남규(5선) 의원과 국민의당 황만길(4선) 의원이 뛰고 있다.
특히 전반기 부의장을 지내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뒤어든 김명지 시의장 후보를 중심으로 부의장 송상준 의원, 도시건설위원장 이병하 의원, 운영위원장 강동하 의원, 문화체육위원장 이기동 의원 등이 김명지 후보와 단합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의원들의 조직적인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초부터 시의장 후보인 김명지의원과 더불어 상임위원장직에 뜻을 둔 각 상임위원장 후보들의 명단이 흘러나오면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산 알려지고 있다.
일부 초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은 후반기 시의회가 집행부의 눈치를 받지 않고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시의장을 선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때문에 집행부와 밀월을 의심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진 의원들에 반감을 가진 초선 의원들이 뜻을 모아 조직적인 투표로 이어질 경우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시의회는 34명의 의원 중 더민주가 2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국민의당 9명, 무소속 2명, 새누리당 1명 순이다.
여기에 초선 의원도 13명이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전반기 원구성 당시 제대로 후보를 고르지 못했다는 초선 의원들이 2년여의 의정 경력을 발판으로 이번에는 신중한 투표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후반기 의장단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후반기 의장당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고 결선투표로 갈 경우 2~3위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현재로서는 시의회에 의원 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형국이지만, 같은 당에서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데다 전북도의회 의장 선거에서 더민주당내 의총의 투표 결과가 뒤집어진 전례를 볼 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27명 도의원들은 지난 21일 당내 의장 후보결정 투표에서는 이상현 의원이 17표를 얻어 10표에 그친 황현 후보를 제치고 의장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28일 도의회의장 본선 투표 결과에서는 황현 후보가 25표, 이상현 후보가 12표를 얻어 당내 사전 투표를 뒤집는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도 도의회 의장단 선거와 같은 반발표가 쏟아질 경우 의외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 시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후보들의 물밑접촉이 치열하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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