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북도 귀농귀촌세대가 급격히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내 내부 인구의 이동이 크고 타지역으로부터의 인구유입은 미미한 실정이어서 농가 인구 증가를 통한 농촌 활력증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5년 도내 귀농귀촌 세대는 17,347세대(24,094명)으로 전년(4,285세대) 대비 3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까지 귀농귀촌 세대 증가율이 100%를 넘지 못한 것과 비교해 볼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시·군별로는 완주군이 4,595세대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익산시(1,716세대), 고창군(1,371세대), 김제시(1,288세대) 등이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도내 농가는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또한 여전히 농가인구가 감소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도내 인력이 농촌으로 유입되는 현상에 비해 타지역민이 귀농귀촌을 위해 전북을 찾는 인구유입 현상은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즉 도내 내부 인력의 순환만으로는 농촌활력 증진은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실제 도내 65세 농가의 비율은 1990년 11.3%였지만 2013년엔 37.7%로 26.4% 증가해 농업인의 고령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으로 지난 해 사상 최고인 17,347세대가 도내로 이주하는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귀농귀촌 전 거주지역별 현황을 보면 전북지역의 귀농귀촌세대(도내 순환인구)가 9,534세대로 전체 이주 세대의 5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유입된 세대는 총 4,604세대로 전체의 26% 정도에 해당한다.
문제는 농가 인구의 감소에 있다. 전북도가 조사한 농어가 인구추이에 따르면 2005년 33만여명의 농어민은 2010년 28만여명으로 연평균 2.5%씩 감소했고 2014년에는 26만여명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0%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물론 전국의 2005년 농어가 인구가 370여만명에서 2014년에 275만여명에 이르는 전국적인 농어가 인구 감소에 따른 효과도 뒤따른다.
이에 따라 도는 민선 6기 도시민 2만 세대를 도내 농촌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해 정보제공 및 맞춤형 교육, 단계적 주거 공간 확대, 안정적 소득 창출, 지역 내 갈등해소 등을 주요 골자로 4대 핵심 대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전라북도귀농귀촌지원센터 전주센터 및 서울사무소 운영 ▲수도권귀농학교 운영 ▲전라북도귀농귀촌박람회 개최 ▲귀농귀촌홍보 및 교육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 등이며 총 14개 사업에 118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라북도귀농귀촌연합회 등 민간 조직과의 협력을 강화해 도가 귀농귀촌의 최적지임을 부각시키겠다"면서 "이를 통해 도시민 농촌 유치를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유지와 농촌활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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