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경찰서는 30일 전국을 무대로 아파트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차모(4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2월 23일 오전 3시께 김제시 승암길 한 아파트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열린 창문이 발견될 때까지 한층 씩 올라가다 5층의 열린 창문을 통해 침입해 지갑에서 현금 4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차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경기도 11건, 경북 10건, 전북 4건 등 총 38회에 걸쳐 21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차씨는“몸이 아파서 일을 할 수 없어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씨가 검거 당시 스크린경마를 하고 있었고 5~6개월 단위로 대포차량을 바꿔 타고 다니는 등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적인 범죄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피의자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고 현금만 훔쳤다고 말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귀금속도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며“여죄 수사가 진행되면 피해 금액과 범행 건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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