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안전사고 발생율이 급증하고 있지만 학교 보건교사 배치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은 28일 “학교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교사 배치율은 매우 저조한 실정으로,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10곳 중 4곳 가량은 아예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이 발표한 교육부 ‘전국 보건교사 배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768곳 중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399곳으로 배치율이 52.0%에 그쳤다.
전국 평균 배치율이 63.9%보다 11.9%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나마 이마저도 2011년 55.6%에 비해 3.6%p 하락했다.
특히 전북지역 초중고 등 학교 가운데 유독 중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도내 전체 중학교 209곳 중 단 57곳만 보건교사가 배치돼있어 27.3%라는 전국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 보건교사 평균 배치율 50.7%의 절반에 가깝다.
지역별로는 전남(30.0%)과 세종(30.8%), 경남(30.8%), 충남(32.8%), 강원(34.6%), 충북(36.7%)이 40%가 안 되는 배치율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2011년~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전북 학교안전사고 발생통계’를 보면, 2011년 3,508건에서 2012년 3,688건, 2013년 3,686건, 2014년 4,172건, 2015년 4,502건으로 연평균 5.7%씩 증가했다.
전북 학교 안전사고는 2011년에 비해 28.3%나 증가하며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의원은 “안전사고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현재 보건교사 배치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현행법 ‘학교보건법’ 제15조2항에 따르면  모든 학교에 제9조의2에 따른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둔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순회 보건교사를 둘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건교사가 없을시 평상시 학생 보건과 관련한 예방조치가 매우 미흡해 학생들의 건강권이 침해당할 수도 있고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힘들 것”이라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교사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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