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창업기업들의 든든한 '돈 줄'이 트였다. 지난해 조성된 창조경제혁신펀드가 운용사 교체와 함께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탄소성장펀드 조성이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등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로써 도내 창업기업들을 위한 총 500억원의 든든한 자금 조달 채널이 마련돼 창업기업들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2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유망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에서 주관한 '한국 모태펀드 2016년 2차 정시 출자'공모사업에 '전북-효성-SJ 탄소성장 펀드(이하 탄소성장펀드)'가 최종 선정됐다.
앞서 도와 효성은 전북특화산업(탄소, 농생명, 문화 등) 분야의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유도하고, 도내 유망 중소·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북도·효성·SJ투자파트너스가 1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던 중 '한국 모태펀드 2016년 정시 출자사업'공모에 적극 참여해 선정됨으로써 모태펀드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앞으로 '탄소성장펀드'는 올해 7월부터 본격 운용돼 4년간의 투자 기간과 4년간의 회수기간의 만 8년간(햇수로 9년)운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출자된 성장사다리 펀드 100억원과 효성창조경제혁신편드 200억원 등도 적극적으로 투자되고 있어 이번에 조성된 '탄소성장펀드'와 함께 전북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견이다.
당초 효성창조경제혁신펀드는 지난해 7월 조성됐으나 센트럴투자파트너스의 소극적·보수적 투자성향으로 인해 집행실적이 전무했다. 이에 효성측은 올해 3월 SJ투자파트너스로 운용사 전격교체, 3개월여만에 5건, 30억원의 투자 실적을 냈다.
창조경제혁신펀드와 탄소성장펀드는 전북에 기반을 둔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60%이상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에 조성된 총 500억원 규모의 펀드는 지역 내 창업기업에 대한 발굴·투자를 한층 더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써 도내 기업들은 투자를 받기 위해 서울·수도권으로 갈 필요가 없게 되고, 접근성 또한 좋아져 시간적·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는 펀드 조성에만 안주하지 않고, 우수 창업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엑셀러레이팅을 거쳐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역량 강화 프로젝트의 실천계획을 구상하는 등 발 빠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창업 초기 기업들이 전북·효성·에스제이 탄소성장펀드를 적극 활용해 투자 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가장'나'다운 것을 찾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나갈 때 창업의 성공 열쇠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