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만든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을 위한 조례안 폐기 안건 처리가 보류됐다.
전주시의회는 24일 열린 정례회에서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전주시 노인복지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전주시 장사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보류 안건을 의결했다.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이 무산된 뒤 전주시의회에서 완주군민에 대한 전주시의 지원사업의 근간이 되는 조례안 폐기 움직임이 불거지면서 완주군이 35사단 전주대대(예비군)의 완주군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갈등이 증폭돼왔다.
이에 시의회 내부에서는 표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의회 내외부의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조례안 처리를‘보류’하자는 의견이 일부 의원들을 주축으로 제기돼 왔다. 보류는 찬반 투표를 통해 가결 또는 부결 여부를 따지지 않고 본회의에 상정된 개정조례안을 차후 회기로 넘기는 것이다.
개정 조례안이 가결될 경우 완주군 노인들의 전주시 노인복지관 이용이 금지되고, 완주군민의 전주시 화장시설인 승화원 이용비용도 7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아져 시군 통합이 무산된 뒤 수면 아래 잠복한 전주시와 완주군의 갈등의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개정조례안 처리는 일단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개정조례안이 일시적으로 미뤄졌을 뿐, 시군 통합이 무산된 뒤로도 전주시가 완주군에 대해 일방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협력사업에 대해 형평성을 물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시의원들도 많아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개정조례안을 발의한 이명연 의원과 일부 의원들은“전주/완주 통합 추진과정에서 만들어진 조례란은 완주군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혜택을 부여한 것으로, 통합이 무산된 마당에 지속할 명분이 없다”며“우선 당장 필요한 사업에 재정적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힘을 얻게 될 경우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새로 만들면 된다”는 입장이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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