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호남 권역에서조차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위주로 현안 사업이 쏠림으로써 전북이 호남의 중심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북 미래의 희망은=전북 지역경제는 각종 경제지표가 말해 주 듯 여전히 침체 국면이다.
특히 전북 지역 산업구조의 현실은 암울함 그 자체다.
‘변변한 대기업조차 없는 도시, 1인당 지역총생산(GRDP)전국 하위권 도시’ 등 전북 지역 경제 현주소다.
1990년대 이후  한국GM (군산), 현대(봉동) 등 자동차 생산 중심지로 급부상했지만 쇠락하고 있다.
관광 역시 교통 불편과 스쳐지나가는 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 또한 호남 정치의 중심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실속은 전혀 없다.
전북 현안 사업들이 경제성 논리에서 매번 우선순위에 뒤로 밀리고 있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지역차별 문제에 대해서 부각할 수만도 없다.
지역정가와 경제계는 “마냥 우려와 푸념만 늘어놓을 순 없다. 이제는 모두 한데 뭉쳐 지역경제 부흥에 매달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얘기한다.
지역경제가 이미 바닥을 친만큼 이제라도 회생의 첫 단추를 잘 꿰면 경제 활성화의 기반마련은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우선 기금운용본부의 이전과 탄소산업 육성법 제정 등을 경제 부흥의 부싯돌로 보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이전은 금융산업을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전략사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탄소산업 육성법은 새로운 먹거리 희망 싹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은 가장 시급한 지역경제 현안으로 꼽고 있다.
게다가 익산 식품 클러스터 산업단지, 연구개발특구, 새만금 첨단 농업생명 산업특구 조성 등에 지역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정부만 바라보고 있어서도 안된다. 미래발전의 청사진 마련과 함께 저성장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판단해 지자체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업 성과위주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지역사회 변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정부정책 반영 요구 등 가까운 미래에 대한 대비도 연속성을 가지고 준비하고, 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