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노ㆍ사 양측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내버스 운행률이 15일 61%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노ㆍ사는 ‘교섭권 인정’과 ‘법적인 절차에 따라 오는 7월까지는 민주노조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대목에서 대화가 아예 단절된 상태이다.

이에 시민들의 원만한 시내버스 이용은 당분간 힘들어짐과 동시에 학생과 회사원, 재래시장 상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금전적 피해 및 정신적 피해만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이날 오후 전주시의회 의장단(의장 조지훈)도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에서 시내버스 5개사 대표들을 만나 노ㆍ사 양측의 대화 재개 및 원만한 합의를 주문할 계획이지만 이 또한 양측의 주장이 너무나 달라 수용키 어려운 것으로 점쳐졌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내버스 임시차고지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차한 버스는 총 382대 중 모두 207대(54%)로 파악됐으며, 대체버스 25대를 포함하면 전체 운행률이 61% 정도를 웃돌고 있다.

또한 일부 시내버스도 현재 정비를 마치고 출차 준비에 한창이기에 운행이 속속 재개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14일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운수노조에서 불법 대체 인력 확인과정에서 불거졌던 운행 저지를 예방하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임시차고지에 전ㆍ의경 병력 6개 중대를 배치했었다.

시 관계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시민불편 해소가 최우선인 만큼 더 이상의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를 막을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서라도 조속히 해결해나가겠다”며 “현재 상태로는 당분간 파업이 더 진행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은 70일째를 맞고 있는 전주시내버스 파업과 관련, 정상운행과 승객안전 확보를 위해 운행 중인 시내버스에 2인1조(1일 30~50명 배치)로 동승키로 했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