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올해 세 번째 기획전으로 ‘9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인, 최치원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치원이라는 인물을 기억하는 한·중 양국의 10여개 도시들이 모이는 자리로 천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국제인 최치원’의 위상을 살피고자 마련됐다.
전시관 1층에는 ‘최치원으로 모이다’라는 부제로 군산에 한데 모인 한·중 양국 도시 속의 최치원의 흔적을 70여 점의 사진들로 선보이며, 3층에서는 ‘9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인, 최치원’이라는 부재로 최치원의 이야기와 그의 활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관련 유물 80여 점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내용은 조기유학생이자 한류 시초였던 최치원, 당에서 일구어 낸 그의 업적, 한·중 양국에서 최치원을 기억하고 있는 도시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유물들은 전국의 박물관 및 중국 양주 최치원기념관, 최치원인문연합도시에서 150여점의 자료를 협조 받았다.
특히 현전하는 최고의 개인문집이라 평가받는 계원필경과 유교·불교·도교를 섭렵했던 대사상가 최치원을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영정, 최치원의 글씨라 전해지는 전국 유적지의 탁본 등 최치원의 삶과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더불어 체험영상실 공간에서는 몸소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연계 체험이 마련돼 있으며, 최치원이 남긴 한시 작품들을 영상 자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최치원이라는 인물을 통해 한·중 양국의 도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 문호이자 국제인이었던 최치원의 위상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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