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운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야간에만 하던 음주단속을 출근시간과 낮 시간으로 확대한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3시간 동안 하던 단속 시간을 확대하고, 야간 단속과 함께 출근시간(오전 5시 30분∼6시 30분)과 주간(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오후 1∼2시) 단속 병행을 추진한다.
이 같은 방침은 올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음주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밤 과음을 하고 다음날 아침 운전대를 잡을 경우에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떨어지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출근시간 음주단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전북경찰청은 지난 14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벌여 27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부터 3시간 동안 도내 전 지역 총 114개소에서 교통경찰, 지역경찰, 기동대 등 총 398명을 동원해 일제히 음주단속을 통해 총 27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 17명은 면허정지, 9명은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고 1명은 음주무면허로 입건했다.
적발내용을 보면 면허정지 처분(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통 소주 2~3잔 정도를 마셨을 경우에 해당한다.
전국적으로 이뤄진 이날 경찰의 음주운전 일제단속은 최근 음주운전 사고로 일가족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고취를 위해 실시했다.
실제, 지난 2월 19일 오전 8시25분께 완주군 봉동읍에서 이모(27)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094%로 음주운전을 하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50대 장애인 여성을 치어 숨지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씨는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그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는데도 또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음주운전 일제단속의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매주 1회 도내에서 일제 음주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며“일제단속 외에도 경찰서별 이동식 단속과 출근시간대 음주단속을 통해 음주운전은 언제든지 단속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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