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후보를 내면서 도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하반기 의회직 선출에서 일방통행할 것으로 보여 상생의회와는 거리가 멀게 됐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정당간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 협치(協治)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로선 “협치 정치 실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양용호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2일“일각에서 탈당이나 선거법 위반 고발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번 일은 감정적으로 해결할 사항이 아니다. 모두가 화합하는 도의회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어 “23일 오후에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다. 8명 모두 후보로 나선다는 말들이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이날 3~4명의 경쟁력있는 의원들을 후보로 내세우지 않겠느냐”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도의원은 “한쪽 진영으로 쏠리는 정치는 발전이 없다. 지난 총선에서도 심판을 받지 않았느냐. 다 같은 동료들이었던 만큼 포용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놓고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데엔 그동안 소수정당과 여성 의원 배려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9대 이계숙 전, 도의원과 10대 허남주 도의원이 오버랩된다.
이들은 여성들이면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었다. 그렇다고 의원 역할에서 밀려나진 않았다.
지금처럼 힘의 논리가 작용한다면 불가능하겠지만 기획, 예산, 인사 등을 소관하는 도의회 핵심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에 배속됐었다.
또 10대 이현숙(무소속) 의원 역시 상임위 선택에서 의원들로부터 최대한 배려를 받아 환경복지위원회에 속해 활동 중이다.
모든 정치인들이 화합해야 한다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돌아서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게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냉정한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는 것.
그렇다고 이번처럼 더민주당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았다고 이익이 되는 건 아니라고 여겨진다.
모든 건 도민이 판단할 일이기 때문이다. 현 상황만을 봤을때 더민주의 명분이 약해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도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 최종 결과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의회 원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산시와 김제시의 경우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들이 더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군산시의회의 경우 전체 24명 의원중 국민의당 15명, 더민주 5명, 무소속 2명, 새누리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제시의회 역시 전체 14명 의원 가운데 국민의당 11명, 무소속 1명, 비례 2명으로 짜여져 있다.
결국, 힘의 논리로 간다면 도의회에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이번 의회직 선출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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