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에 두채, 5천에 두채 아파트 이걸 믿어야 하나요?, 정말 싼건데...?"

최근 일부 건설업체가 전주시내 곳곳에 분양 광고를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미분양에 따른 거래 실종 상태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벌금을 맞아가면서까지 전주 서신동, 송천동, 덕진동 등 시내 곳곳에 '게릴라 현수막'을 내거는 사례도 있다.
일부 업체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점을 강조하면서 적은 금액으로도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다는 광고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입주자들을 위한 분양 조건은 더 파격적이다.
최소 계약금, 일시납 선납 특별 할인, 일시납 잔금 유예, 할부납 잔금 유예, 분양조건부 전세 등 할인 유형도 다양하다.
실제로 봉동 A 지역주택조합에 추진하는 이 아파트는 60세대 한정 발코니 확장, 양문형 냉장고 무료, 중도금 대출 최대 70% 무이자, 계약금 15%(5개월 분할 납부) 등 조건을 제시, 특별 분양하고 있다.
또 B 건설업체의 경우 526세대에 대한 분양마감을 했지만 회사분을 특별분양한다면서 또 다시 입주자들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B 건설업체 아파트는 5월말 현재 198세대가 미분양 중이다.
해당 아파트 역시 계약금 900만원에 준공시까지 잔금무,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을 내세우고 있다.
도내 한 부동산 중계업자는 “일부에서는 분양가 할인뿐 아니라 기계약자를 달래기 위한 이사비 지원, 단지 업그레이드 등 추가비용이 부수적으로 들어가 부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마저도 건설업체 입장으로선 악성 미분양으로 전락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 파격분양 광고를 통해 물량을 떨어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주택경기가 싸늘하게 식어 버린 상황에서 투자목적으로 아파트를 선뜻 살 `눈먼 돈'이 어디에 있겠느냐마는 이 기회에 회사분 미분양 아파트를 건지는 것도 내 집마련의 한 방법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할인율이 높더라도 주변 시세를 꼼꼼히 비교하고, 계약 단서조항 등을 잘 살핀 후 매입하면 좋은 집을 싸게 얻을 수 있다“고 귀뜸했다.
한편 2016년 현재 도내 아파트 업체별 현황을 살펴보면 공사중 18개, 준공 13개 등 총 28개 사업장에 달한다.
또 2016년 5월말 현재 미분양가구수는 2,374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