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하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 표결 구도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 갈등 양상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긴급회의에 이어 21일 의원총회를 갖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확정했다.
의장 후보는 당초 황현 의원(익산3)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이상현 의원(남원1)이 선출됐다.
또 제1부의장 조병서(부안2), 제2부의장 강영수(전주4), 운영위원장 송지용(완주1), 행정자치위원장 송성환(전주3), 환경복지위원장 최훈열(부안1), 문화관광건설위원장 한완수(임실), 산업경제위원장 이학수(정읍2), 교육위원장 장명식(고창2)  등 후보를 선출했다.
도의회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오는 28일 의장과 부의장, 29일 상임위원장, 30일 운영위원장을 최종 선출하게 된다.
일단 수적으로 우위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을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의원 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경쟁에 의한 갈등과 분열 등 불협화음 조짐이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
또 표결에 따른 후유증이 향후 후반기 의정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도의원은 "조례 발의와 특별위원회을 구성할 경우 국민의당 의원들이 반발하면 자칫 의정활동에 발이 묶일 수도 있다"면서 "일부 의원들은 벌써부터 후반기 의정활동에 차질을 걱정하는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들은 2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당 도의원들의 협치 없는 일방적인 의장단, 상임위원장 선출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더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개인적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각 상임위원장 자리에 저마다 출마했다. 또 원내교섭 단체 협의에 반대하는 의사와 함께 단 한석도 국민의당에 양보 할수 없다는 민주정치의 대의를 저버리는 폭압적 결의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한국당,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등이 과반이상 다수였을 때에도 소수당에 상임위원장을 배정하는 민주적 관행이 세워졌고 이를 기준으로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모두 이를 준용했었다”면서 “더민주당이 국민의당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노력해온 전북도민을 무시하는 중차대한 비민주적 폭거다”고 주장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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