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 개인정보를 알아내 소액결제를 통해 돈을 가로챈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0일 친구만들기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들의 개인정보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18)군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월 17일 오전 2시 27분께 대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 앱을 통해 만난 A(20·여)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50만원을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군은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들에게“커플인증을 하려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며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여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인터넷에서 잘생긴 남성의 사진을 찾아 자신의 프로필로 사용했으며, 김군의 화술에 넘어간 여성들은 의심 없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수법으로 김군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여성 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해 문화상품권의 핀번호를 받아내는 수법으로 총 1250만원 상당의 돈을 무단으로 결제해 게임아이템 구매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핸드폰 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온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인터넷 IP 분석을 통해 소액결제 내역 등을 확인하고 김군을 붙잡았다.
김군은 경찰조사에 “커플을 하자고 하면 여성들이 대부분 의심 없이 인증번호를 보내줬다”며 “이렇게 알아낸 개인정보로 소액결제를 통해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는데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군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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