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마을의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지방소멸의 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마을만들기 사업에 마을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 마을의 공동사업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마을활성화연구회(대표의원 김현철)는 20일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전라북도 마을만들기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도내 마을만들기 사업의 실태를 파악하고 전국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의 성공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전북지역 진안 원연장마을, 완주 안덕마을, 임실 치즈마을의 사례들을 통해 각 마을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전북연구원의 황영모 박사는 ‘전라북도 마을만들기 사업의 실태와 활성화 전략’에 대한 발제를 통해 “마을만들기 정책은 기초단계→활성화단계→관리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추진체계를 실행해야 하고 행정부서 간 정책을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해 상시적으로 조정·통합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안군 원연장 꽃잔디마을의 신애숙 대표는 마을주민이 총70여명에 이르는 마을에 연간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참석하는 마을로 만들기까지 마을사업을 고민하고 마을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신 대표는 “지금의 원연장마을이 있기까지 마을주민이 90%이상이 참여하는 끊임없는 주민교육과 마을회의를 진행했고 주민들이 사업을 이해하고 스스로 참여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완주군 안덕마을의 유영배 대표는 2009년부터 시작한 한증막 외에 아무것도 없던 안덕마을에 주민들이 직접 숙박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주민 주도형 마을사업’을 이끌어 온 사례를 소개했다.
 임실군 치즈마을의 권봉관 총무팀장은 2003년 당시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에 선정되어 마을사업을 시작하면서 농촌관광을 기본으로 한 마을사업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김현철 대표의원은 “전라북도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총 16개 사업에 6,458억원을 통입해서 총 670개 마을사업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실제 운영상황을 보면 10개 마을 중 3개 마을만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우수 사례로 소문난 마을들을 통해 행정주도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마을사업이 곧 성공의 열쇠였음이 드러난 만큼 앞으로 도내 마을사업이 주민역량을 강화하는데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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