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주천주변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생태계교란 외래생물인‘가시박’제거를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시는 17일 환경단체와 주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 가시박 퇴치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는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큰입배스 등 전주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생태계교란 생물의 위해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식물계의‘황소개구리’라 불리는 가시박은 주변 수목과 농작물을 감고 올라 식물체를 고사시키는 등 자연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외래생물로,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0년대 후반 안동지방에서 오이 등의 재배를 위한 대목으로 사용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전주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하천을 따라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자연보호 전주시(완산/덕진)협의회 관계자는“가시박 제거사업은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낼 수 없다. 앞으로도 생태계교란 외래생물 퇴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태계교란 외래생물 퇴치를 위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이번 퇴치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지속적으로 가시박 제거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농로를 따라 확산되고 있는 가시박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농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시박은 북미가 원산지로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에 등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개체당 종자수가 300~400개로 번식력이 뛰어나다. 종자는 딱딱한 가시투성이 껍질로 인해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결실을 맺기 전 성체를 뿌리 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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