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형 휴대폰 매장 업자들이 울상이다.
최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이후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통법으로 일반 매장과의 보조금 차별이 줄어든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카드사를 연계한 청구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실제로 한 통신업체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휴대폰을 개통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쉽고 가격비교가 용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일반 휴대폰 매장 업주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 휴대폰 매장 업주는 “개인 매장의 경우 온라인에 대응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특히 중소 유통업자의 경우 마진율이 더욱 떨어지면 경쟁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추진하는 추가 할인 혜택은 불법 보조금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이라는 특성을 통해 카드사와 제휴하는 등 편법을 쓴다면 일반 매장을 속수 무책으로 당한다. 이러한 우회적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없게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휴대폰 다단계 업체 때문에도 골머리다.
휴대폰을 변경하면 매월 일정액을 넣어준다는 다단계 영업 방식에 많은 지인들이 물어온단다.
전주시 서신동에 일반 매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휴대폰 다단계 판매는 불법이라고 설명해도 도통 들어먹질 않는다”면서 “이래저래 갈수록 운영이 힘들어 문을 닫을 판”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