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가 금속 활자를 발명하고 인쇄혁명기를 이끌어냈던 시기에도 사람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책을 소유하고픈 이유로 개인 화가를 고용해 책에 독특한 그림과 문양을 그려 넣었다. 심지어 활자로 찍어내는 책에 그림 그릴 곳을 비워두기도 했다.
이런 500년 전의 이색적인 책을 볼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된다.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완판본문화관은 오는 7월 1일 ‘진보, 갓 인쇄한!’ 구텐베르크 박물관 유물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필사로 만들어진 기록물을 비롯해 활자를 이용한 간행서적들 과학서·기도서·성경 등이 전시된다.
<예배서:슈트라스부르크>, <그라티아누스:판결집>, <페트루스 게르티치:아리스토텔레스 물리학 개요>, <라바누스 마우루스:거대한 십자가의 찬양> 등의 중세시대 서적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15세기에 사용했던 인쇄기 복제품을 통해 그 시대의 인쇄술을 체험할 수도 있다.
서양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50년경 인쇄공장을 만들어 <구텐베르크 성서>를 출판하였으며, 그로인한 인쇄술의 보급은 종교개혁 및 과학혁명의 배경이 되는 등 유럽사회의 근대화를 앞당기는 도화선이 되었다.
전시에 참여한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세계2대 인쇄박물관중 하나로 구텐베르크를 기념해 1900년에 건립되었다. 박물관은 15~17세기의 수동 프레스기를 포함해 많은 인쇄 프레스기를 소장하고 있으며 쿠텐베르크의 작업장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완판본문화관(김석란 관장)은 “완판본과 비슷한 시기의 서양 인쇄기술 및 출판문화를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교/관찰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기간은 7월 1일~8월 21일이며 특별전 기간 동안 휴관 없이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이며 단체(20인 이상)는 할인혜택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 231-2212~3 혹은 홈페이지를
(http://www.jjcf.or.kr/main/wan/) 참조하면 된다.
/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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