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만금 투자 진실 규명과 후속 대책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또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노총전북본부와 전북경영자총협회는 16일 도의회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과 정부의 새만금 투자협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간담회는 두형진 의장(한국노총전북본부)과 김동창(전북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4월 삼성그룹과 전북도는 새만금에 20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으로 MOU가 체결됐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새만금 투자는 진전이 없다. 특히 투자협약 이행 당사자들이 연출한 정치쇼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삼성 MOU가 휴지조각으로 버려질지 얼마만큼의 투자가 진행될지는 시간이 지나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중요한 것은 정치적 책임공방에 앞서 삼성 MOU 이행과 관련한 노력에 대해 당사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은 신뢰를 최선으로 여기는 기업의 이름을 걸고, 정부와 전북도는 도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삼성 투자에 대한 유종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와 전북도는 200만 전북도민의 자존심과 염원이 걸려 있음을 잊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삼성MOU 이행과 관련해 새만금개발청은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새만금개발의 전기가 될 삼성의 투자이행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북공무원노동조합연맹도 16일 새만금 신시전망대 앞에서 “삼성 새만금 투자 MOU 진실을 밝히라”고 비판했다.
전북공무원노동조합연맹 김용진 위원장을 비롯해 시군 위원장 11명은 이날 “삼성 새만금 투자는 대도민 사기극이라고 규정하고 그에 따른 진실규명과 후속대책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정기관과 민간기업이 맺은 MOU 가 법적 강제성이 없지만 삼성은 윤리적 책임에 비춰 전북도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MOU 를 체결한 배경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LH를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일괄 이전한데 따라 나빠진 전북민심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산물임을 인정한 것으로 밖에 볼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당시 지사직을 걸겠다는 말로 삼성MOU를 자신한 김완주 전 지사도 비난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것이다”면서 “민선 6기 도정도 언제까지 삼성의 공식입장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사해 밝히고 투자약속 이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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