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탄소제품이 인지도 부족 등의 원인으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도내 탄소기업의 에로사항을 해결하고자 국비를 통한 탄소제품 공공구매 지원사업이 원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사업은 앞으로 도내 탄소제품의 판로 확보는 물론 전국에 전북 탄소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중소 탄소기업의 제품 판로 확보를 위한 탄소제품 공공구매 지원사업이 올해 처음 국비가 지원돼 실시됐다.
이 사업은 시·군이 공공용 탄소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입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으로 올해는 11개 시·군이 구입하는 6개 품목의 탄소제품에 대해 국비 2억 8,000만원이 지원돼 실시됐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까지 발생한 탄소제품의 매출액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약 4억 6,000만원 정도의 순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147.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앞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매출액을 계산하면 매출 증가율은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기업은 도내 공공구매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경기,강원,전남 일대 등 타시도에서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품목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파리 코트라) 현지 지사화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탄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시간과 재정을 투입해 개발한 탄소제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사용 인지도가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도내 공공구매 판매실적은 보증수표와도 같은 역할을 하면서 판매에 큰 보탬이 되었다"며 "생소했던 탄소제품의 우수성이 타시도에 많이 알려져 메이드인 전북 탄소제품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전했다.
한편, 도는 탄소기업의 판매실적을 확보하도록 하여 이를 바탕으로 판로를 확대해 성장기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일정기간의 지원은 필요하나, 사업 성과를 향상 시키기 위해서 성장가능성이 높거나 타시도등에 판매 유망 제품을 우선지원하고 시장성이 낮은 제품은 상한제를 적용하는등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정영수 기자